봄이 되면 시장에 잠깐 얼굴을 내밀었다가 금방 사라지는 채소들이 있죠. 그중에서 유독 “아, 봄이구나” 느끼게 해 주는 게 바로 두릅이에요. 살짝 씁쓸하면서도 향긋하고, 초장에 콕 찍어 먹으면 입안이 확 깔끔해지잖아요. 오늘은 집에서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는 두릅 데치는 방법과, 같이 곁들이면 좋은 간단 초장 레시피까지 정리해 볼게요.
두릅은 이렇게 고르면 좋아요
두릅은 생각보다 가격이 있어서, 더 신중하게 고르게 되더라고요. 고를 때는 몇 가지만 기억하시면 돼요.
- 끝부분이 너무 말라 있지 않은 것
- 줄기가 너무 굵지 않고 부드러워 보이는 것
- 잎이 연두빛에 가까우면서도 탱탱한 것
손으로 살짝 눌러 봤을 때, 과하게 질기지 않고 탄력이 느껴지면 신선한 두릅이에요. 너무 진한 초록색이거나 줄기가 질기면, 먹었을 때 질길 수 있어요.
손질부터 차근차근
두릅은 겉으로 보기엔 깨끗해 보이지만, 잔가시 같은 부분이 있을 수 있어요. 그래서 이렇게 정리해 주세요.
- 밑동을 살짝 잘라내고
- 딱딱하거나 갈색으로 변한 부분만 제거
- 흐르는 물에서 부드럽게 헹구기
너무 오래 물에 담가 두면 향이 빠지니까, 가볍게만 씻어 주세요.
이제 데치기 — 시간 조절이 생명
두릅은 데치는 시간이 길어지면 금방 질겨지고, 향도 사라져요. 그래서 포인트는 “짧게, 빠르게”예요.
1️⃣ 끓는 물 준비
냄비에 물을 넉넉히 넣고, 소금 한 꼬집 정도 넣어 주세요. 색이 더 선명해져요.
2️⃣ 두릅 넣기
물이 팔팔 끓으면 두릅을 넣고, 줄기부터 먼저 잠기도록 살짝 눌러 주세요. 줄기가 조금 더 단단하니까요.
3️⃣ 30초~1분 정도만
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0초~1분이면 충분해요. 잎이 살짝 부드러워지면 바로 건져 주세요.
4️⃣ 찬물에 헹구기
건져서 바로 찬물에 담가 열기를 빼 주세요. 그래야 더 단단해지지 않고, 향도 그대로 남아요.
물기 빼고 먹기 좋게
찬물에서 건진 두릅은 살짝 털어서 물기를 빼고, 너무 길면 반으로 한 번만 잘라 주세요. 너무 세게 짜면 질겨질 수 있으니, 손으로 톡톡 털어 주는 느낌이면 충분해요.
간단 초장 레시피
두릅은 복잡한 양념보다 깔끔한 초장이 제일 잘 어울려요.
- 고추장 2큰술
- 식초 1큰술
- 설탕 1큰술
- 깨소금 약간
모두 섞어 주기만 하면 끝이에요. 너무 되직하면 물을 아주 조금만 넣어 농도를 맞춰 주세요. 새콤달콤한 맛이 두릅의 씁쓸함을 살짝 감싸줘서, 훨씬 먹기 편해요.
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어요
데친 두릅을 접시에 가지런히 올리고, 초장은 따로 담아 콕 찍어 먹어요. 밥이랑 같이 먹으면 의외로 든든해요. 고기 요리 옆에 곁들여도 느끼함이 잡히고, 비빔밥에 조금 넣어도 향이 확 살아나요.
보관 팁
데쳐서 물기 빼고,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하루 정도는 괜찮아요. 하지만 두릅은 가능하면 바로 먹는 게 제일 맛있다는 거, 꼭 기억해 주세요.
마무리하면서
두릅은 잠깐만 방심하면 놓쳐 버리는, 정말 “봄 한정” 재료예요. 손질도 간단하고, 데치는 것만 제대로 해도 충분히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. 이번 봄에는 두릅 한 단만 사서, 초장에 콕 찍어 향긋하게 즐겨 보세요. 식탁 위에서 가장 먼저 봄이 느껴질 거예요.